20230120 - 404
계절학기 과제 하긴 해야지 하면서 슬슬 자료 스크리닝만 하고 있다가
이 묘하게 정성스러운 404 뭐야........
저거 계속 보면 왠지 소리도 나는 것 같다
아무튼 23년이다.
동기 모두가 너무 과포화 과호흡오게 달렸던 2년이 끝났고,
작심삼일용이라도 뭐라도 정하게 되는 새해 목표는 하나도 생각하지 않고 밀린 잠을 몰아자는 게 우선인 1일이었다.
더욱이 올해는 갑자기 중간에 나이가 게릴라로 줄어들 예정이니 몇 살이냐는 질문에
뭐라고 해야 하나 잠깐 고민하다가 나는 몇년생이오 하는 그런 기이한 해.
올해 계획은 중순까지 딱히 정한 바는 없다.
모 아니면 도인 내 성격상 한 번 놓으면 기억에서도 삶의 패턴에서나 거의 완전히 지워버리다보니
완전한 한량으로 전환하지 않기 위한 소프트랜딩이 필요했다
지난 2년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한 후회없이 했고 가끔은 징글징글했던만큼
졸업패스찍히자마자 당장 20시간 잠잘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좋아 방방 뛰었는데 한 편으로 이 갑자기 생긴 공백을 잘 다루지 않으면 분명히 어떻게든 탈이 날 것 같았다.
그래서 졸업을 앞두고 '처음으로' 부담없이 들을 만한 계절학기가 보여서 하나 들었는데
40여 명 중 8명이 넘게 왜 여기있는 것이지요 여러분?
그렇게
22년의 토요일은 DF가 DF했다, 서로 징글징글해 하며 마무리를 지었고
23년의 토요일은 우리가 왜 소중한 걸 몰랐을까하며 막을 올렸다.
이 학교는 역시 명절에 모니터 앞에 앉아있는 불효자식을 만든다.(집에 따라 좋은 명분이 되기도 하겠지만)
졸업학점은 이미 여유있게 받아놓고나서 진행하는 수업이라
수업 자체는 마음의 부담이 적어 많이 불편하지는 않지만
수강신청은 홈쇼핑도 아닌데 뭐 이렇게 시즌마감 전에 일단 담보로 클릭해야 할 것만 같을까?
이왕지사 천재되는 것도 돈신돈왕되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
8학기 간 완벽한 카블로프의 개가 된 것일까....깊게 고민해 볼 문제
아무튼 못 만난 사람들 만나는데 조금 쓰고 하반기 평가한다 연말정산 준비한다 이러니까 벌써 1월 하순이다.
그리고 이 과제를 하기 위해 수업을 리뷰하고 과제를 마무리하면 연휴도 순삭이 되겠지.
정말 poor little my Jan 이다....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건 맞는데 이건 맞는게 아니라 꿀밤맞아야 할 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딴짓하니 살아난다.
남는 건 머리가 아니라 마음이지만 괜히 알차네
후 역시 내려놓음이 채움인가보다 ^^
오늘 못한 ABC를 부탁한다. 내일의 나
다 404 때문이야
갈 길도 잃고 잠 길도 잃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