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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배우고 깊게 즐기고 오래 남기기
친구의 부재를 확인하고 온 날당연한 다음 일상과 만남이 공백이 되는 순간주변의 만류하는 만삭의 몸이라도 마지막 인사를 하고 오길 잘 한 것 같다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야속하던 말이내 품의 아이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취해야 하는 말이 되어나는 속 시원하게 울 수도 없었다순간을 소중하게 해야지감정과 소중함을 표현하는 데에 시기를 놓지지 않고최선을 다해야지라는 류의 다짐만 덧칠하며부재로 인한 상심에 더 깊이 빠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친다너무 짧다아이들과 시간도 길게 못 가진 친구의 시간이친구가 하늘로 돌려보내기까지 지상의 가족들 곁에 머무는 시간이같이 동갑내기 아가들을 키우면서 이야기나눌 수 있을 것만 같던 우리의 시간이 주어지지도 못하고 이렇게 갔다비가 멈출 생각을 않는다구름과 안개가 하늘을 꽉 메웠다비..

엄마의 생일.케이크를 자르고, 엄마를 위한 선물을 건네는 중에엄마도 이 분위기를 타고 바름이 선물을 건넸다.몇 달 전에 배냇저고리만큼은 꼭 본인이 선물해주고 싶다기에,외할머니의 마음이겠거니 하고 가볍게 생각했었다.엄마 선물 찾으려고 동생과 얼마나 발품을 팔았나온 생색 다 내며 하하호호했던 저녁,생색 한 번 없이엄마가 30년 넘는 시간 동안 집 한켠에 고이 간직해두었던나의 첫 옷, 첫 배냇저고리가 그렇게 나에게 다시 왔다.이 한 뼘 저고리가처음엔 클래식한 새 옷인 줄로만 알았는데,눈치 없고 살림도 어설픈 딸은30년을 훌쩍 넘긴 시간동안 새 옷 같은 하얀 배냇저고리로 간직하려면몇날며칠, 그렇게 몇 년을 챙겨야 하는지도 누가 말해줘야 겨우 안다.엄마아빠 앞에서진짜 나는 너무 얕다.
이번 주가 진짜 2024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날이었고, 내게는 다음 주가 제대로 된 새해 첫 시작이 되었다. 지난 하반기는 그간 고사하던 온라인교육이나 실무프로젝트 멘토링을 한 두개 진행했었는데그 중 마지막 여정, 멘티들의 최종 프로젝트 심사가 이번 주였다.이제 막 잰걸음으로 모처에서 진행하는 AI캠프에 입문한 친구들을 만나기업에 유용할 sllm과 no-sql 기반의 HR플랫폼을 현장에서 유의미하게 운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완성하는 작업을 함께 했다. 그들을 만나기 한 달 전 런칭한 온라인 교육에도 꽤 많은 마음을 쏟았었다만,실제 눈 앞에서 고민하는 모습들, 내게는 자연스러운 것들 하나하나가 어려움으로 느껴지는 그들에게가이드하고 새로운 방향을 함께 만들어내면서 성장기를 지켜보는 이게 나름 큰 여..

오픈 전 사전강의의 질문레벨을 고려하고 이번 달 출시된 o1에 대한 언급도 할 겸, 요청보다 조금 더 분량을 추가해 촬영하고 편집팀에 반영요청을 했다. 그리고 이 이미지는 그 장정의 마지막. 8주의 짧은 충전에 시간, 'ㄱ'으로 시작하는 2개의 큰 일 준비를 마쳤다. (ㄱㅕㄹ혼&ㄱㅏㅇ의😂이게되네..) 경주마처럼 달린 부작용으로 짧은 충전의 기간이 생겼던 것인데, 열심히 또 무언가를 채워넣어놨다. 하지만 이번엔 즐겁게 했다. 자연스럽게 이게 시즌 2를 시작하는 교차지점이라는 걸 알았다. 예기치 못한 후두염으로 목소리가 저세상~가서 녹화 중간중간 고생하긴 했지만 모두 잘 극뽁! 물론 배우고 쌓는만큼 어느 정도 여물었을 시점에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새로운 관점에서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늘 마음 한켠으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