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배우고 깊게 즐기고 오래 남기기
250105 - Real Ending 본문
이번 주가 진짜 2024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날이었고,
내게는 다음 주가 제대로 된 새해 첫 시작이 되었다.
지난 하반기는 그간 고사하던 온라인교육이나 실무프로젝트 멘토링을 한 두개 진행했었는데
그 중 마지막 여정, 멘티들의 최종 프로젝트 심사가 이번 주였다.
이제 막 잰걸음으로 모처에서 진행하는 AI캠프에 입문한 친구들을 만나
기업에 유용할 sllm과 no-sql 기반의 HR플랫폼을 현장에서 유의미하게 운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완성하는 작업을 함께 했다.
그들을 만나기 한 달 전 런칭한 온라인 교육에도 꽤 많은 마음을 쏟았었다만,
실제 눈 앞에서 고민하는 모습들, 내게는 자연스러운 것들 하나하나가 어려움으로 느껴지는 그들에게
가이드하고 새로운 방향을 함께 만들어내면서 성장기를 지켜보는 이게 나름 큰 여운이 남았다.
만나던 첫 주에 모든 걸 조심스럽고 모든 걸 막막해했던 눈 빛 한 마디 한 마디 조심스러워하던 모습이 아직 생생한데,
중간발표, 마지막 발표까지 시행착오를 밟아오면서 보다 자신감있어진 목소리와 그리고 단단해진 눈빛이 만들어져가는
그 모습이 새삼 마음에 깊이 들어왔다.
어려움을 느끼면서 잘 따라와주고 결국 심사에서 호평을 만들어낸 이 친구들이 참 기특하고 고맙다.
GitHub, Jira, Notion 등에 기록된 멘티들의 성장 과정이 이후의 스테이지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
기록을 많이 해보자라고 생각했던 2024년,
일기처럼 나의 생각을 많이 남기지는 않았지만 공적인 기록으로 나의 자취들이 남는 해가 아니었나싶다.
특허청이나 지자체의 문서로, 교육컨텐츠로, 그리고 마지막 분기는 다른 사람의 성장이 담긴 문서로 나의 삶이 기록됐다.
24년,
분기마다 빅 이벤트들이 참 가득했다.
내 삶에 이렇게 예측 못한 그림으로 삶이 흘러간 적이 있었을까?
처음으로 짧은 쉼표를 찍어보며, 늘 프로젝트로 경주마처럼 달려온 지난 10여 년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모두 연초에는 상상도 하지 못한 것들이었다.
그 시간에 내 10년을 갈무리하는 시간도 가져보고
그간 일이나 배움에 우선순위가 밀렸던 삶의 굵직한 이벤트들, 언젠가 해야지 했던 것들을 올해 모두 해냈다.
(특허, 겸직, 아주 짧은 휴직 그 사이에 진행한 교육컨텐츠 런칭과 100일 컷 결혼 그리고 또 다양한 '키움'의 이벤트까지!
그리고 그 틈틈이 얼마나 귀한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는지 내 행복을 응원하고 기꺼이 함께 해주는 사람이 많은지도 느낄 수 있었던.)
지나보니 에피소드도 많았고, 참 압축적으로 버라이어티한 한 해였다.
이제 새로이 시작하는 25년은
정말 New Me로 시작하게 될 것 같다.
New Me Period도 새로운 에피소드로, 조금 더 나답고 후회 없는 선택지들로 채워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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