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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배우고 깊게 즐기고 오래 남기기
20220514 - 버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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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보다 버리는 것이 쉬워진 것이 한편으로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씁쓸하다.
더 정확히는 씁쓸함도 별 맛이 안 남아서 아무렇지 않아진 그 건조함이 남았다.
내심 많은 애착을 담았던 것,
반드시 가장 빛날 때 다시 내보이려 했던 것들을 허무하게 보내야 할 때
이미 수명이 끝난 것임을 알면서도 못 내버리던 것들을 한 번에 싸그리 모아 버린 밤
그래도 약간의 애착증이ㅡ그리고 귀찮음이ㅡ올라올 때마다 이게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그들이 떠올리는 어떤 순간들로 남겨두고ㅡ하지만 방치했던 것들.
감정의 크기가 어떻든 모든 것은 수명이 있다는 건 꼭 이럴 때 사후에 되새기게 되는가.
다른 것에 몰두해서 가장 아낀다던 것들이 바래지는 것도 모르고
다시 윤이 날 타이밍을 놓쳐서
어느 새 버림과 비워냄이 익숙해진 것 같다.
물론 변명거리는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효용이 있을 때 놓아야 했다.
때를 놓치면 어느 순간 고약한 형태로 남는다.
물건 뿐이겠나
사람이나 마음이나 만사가 마찬가지지 하면서
오밤의 난리법석을 마무리하는 밤
건조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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