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배우고 깊게 즐기고 오래 남기기
20220430 - 계획의 무의미 본문
이번 4월은 참 마음이 조급했다
바쁠 수 밖에 없는 시간이었지만
계획을 해도 무계획이 되고 계속 변경된 4월이다.
예상치 못하게 휴학을 철회하고 12학점을 듣기도 하고
갑자기 해외프로젝트까지 투입되서 2개의 프로젝트에 관여하게 되기도 하고
촘촘했던 일정이 불시에 하루 전날에 갑자기 취소가 되거나 미뤄지면서 모든 것이 뒤틀리는 경우가 연달아 생기기도 했다.
엄청 어렵게 생각하고 부담으로 생각했던 것들도 생각보다 가볍고 심플하게 정리되버린 경우도 있었다
밥먹을 시간만 겨우 날만큼 컨디션 안배가 걱정됐던 것들이 갑자기 완전히 비는 한 주가 되기도 했고,
생각지 못한 지원과 의기투합에 운이 좋다고 생각했던 것이 갑자기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는 일도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묘하게 묘하게 예상치 못한 것들이 또 나름대로 잘 밸런스 맞게 정리가 된다 또.
직전의 스트레스가 무색해지게.
사실 이런 것들이 계속 쌓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위 'P'의 성향ㅡ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이 게 더 쉽게 축약을 해버리니 편리하게 말하자면ㅡ이 된 것 같다.
(물론 그렇다고해도 최소한의 본인만의 플랜비를 세울 수 있을 정도의 'know'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바)
뭐가 몰려와도 얼마나 예측불가능한 게 자꾸 튀어나와도 조급함을 조금은 내려놓자
하나의 목적을 뚜렷하게 하고 한 길로 가서 자리에 바로 서는 사람들도 있지만,
계획성있게 생각해도 빠그러지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이익이 터지고 예상치 못한 옆길을 통해 더 빠른 시간 내에 결과를 쥐게 되기도 하는 경험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덕분에 임기응변과 '까짓 것 뭐' 정신이 촘촘히 배였다.
내가 좋아하는 '그 말'처럼,
내가 어디로 가야하는지만 잊지 않고 있다면
나는 가장 적당한 시기에 그 지점에 맞춰 도착할 거다.
지금까지 그래왔고ㅡ
앞으로도 계속.
'생각을 남기는 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0615 - 점검예고 (0) | 2022.06.15 |
---|---|
20220514 - 버림 (0) | 2022.05.14 |
20211214 - 무음경보 (0) | 2021.12.14 |
20211201 - 막출 (0) | 2021.12.01 |
20211117 - 수고 (0) | 2021.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