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배우고 깊게 즐기고 오래 남기기

20221006 - 결의 편함 본문

생각을 남기는 자리

20221006 - 결의 편함

Awesomist 2022. 10. 6. 11:08
728x90

결이 맞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진다.
어렸을 때는 그렇게 찾으려해도 안 보이던 사람들이, 매달 매해 더 많이 보인다.

어렸을 때는 나의 생각과 선택을 해설해야 하는 순간들이 많았는데
(그들의 질문에 따라 나의 신념과 기조를 해명하는 듯한 기분이 들때가 있었다)
이전보다 인연을 만드는게 나는 오히려 가벼워졌다.
가벼운 만남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에너지가 훨씬 적게 든다는 의미다.

지금의 인연들은 같은 공간 같은 태도로 같은 순간을 공유하는 사람들인 만큼
말하지 않아도, 같은 경험이 없더라도 그 치열함을 알고 그때의 내 마음은 어디서 시작한 것인지 대략적으로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서로의 삶의 태도를 존경하고 그걸 바탕으로 진심으로 존중한다.


지금 돌아보면 나는 과거를 크게 추억하지 않는 편인 것 같다.
좋은 흔적이든 나쁜 흔적이든 그 흔적을 어떻게 감싸고 다듬어서 만들어진 결과물인가가 더 중요했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나에게도 과거의 뜻깊은 기억과 현장은 있지만
그 곳의 그때 기억을 살리려 가는 게 아니라
그 뷰가 좋았고 그 경험이 좋았는데, 지금의 나는 어떻게 마주하고 즐기고 있는가에 더 가중치를 두는 사람이다.


지금 내 주변엔 약간의 정도 차는 있겠지만
이런 나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이해가 안 되더라도 그 시선을 가장 잘 존중할 수 있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사람을 보는 시선과 본인의 삶을 보는 시선이 가장 닮은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고 있다는 것,
그 부분에 감사하게 된다.

어차피 남는 사람 몇 없다, 인생은 혼자다라고들 하지만
어떤가 이런 좋은 응원군들이 붙었다 떨어졌다 하면서 내 삶의 순간순간을 채우고 있다는 것은
그거대로 얼마나 다채롭고 즐거운 일인가




ㅡ 2022년 마무리를 슬슬 준비하는 초엽에 들어와 Semi-회고 준비를하는 김센치

 

 

 

 

 

 

 

 

 

 

 

 

 

 

 

 

 

반응형

'생각을 남기는 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0120 - 404  (0) 2023.01.20
20221126 - 카운트다운  (0) 2022.11.26
20220805 - 디테일  (0) 2022.08.05
20220615 - 점검예고  (0) 2022.06.15
20220514 - 버림  (0) 2022.05.14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