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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배우고 깊게 즐기고 오래 남기기
20210705 - 나는 본연의 것을 얼마나 잘 쓰고 있는가 본문
이야기를 들었다
너 꽤 OO가 좋은데, 이걸 해보는 게 어때?
이번에도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전했지만 또 이게 이번에도 어떤 행동으로 옮겨가지는 않았다.
내가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가장 본연의 것
(물론 시간과 그 시간 속의 여러 경험들을 통해 얻은 생각으로 폭포로 돌을 깎듯 다듬어진 것이기도 하지만)
시선과 생각
문장과 딕션
감성과 감각
그걸 어디다 한 번 써보라고.
뭔가 과분한 칭찬 같아 왠지 민망하고 어색하고 듣고 흘려보내다가
간간히 의외의 사람에게 듣게 된 한두마디는 머리에 남을 때가 있다.
그때가 되면 은근슬쩍 나를 오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물을 때가 있는데,
그때 그들의 대답이 또 새삼스럽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너가 다른 걸로 바쁜 거 아니까, 너가 다른 거 더 관심가지는거 아니까 말을 안했을 뿐인데
너 그거 하면 잘할 것 같다고 생각은 했어
으잉 뭐야 그런 기분좋은 말은 좀 적극적으로 해~ 하면서 쿡 찌르고 넘겼지만
내 측근들은 은근히 불필요한 군말을 하는 편이 아닌 담백한 사람들이 많아서
서로 머쓱한 그런 그림은 앞으로도 나오지 않을성 싶다.
그들의 말대로 나는 혼자일 때 다른 것을 우선순위로 두면서 보낸다.
내가 부족다고 생각하고 극복해야 할 것들을 채우는 것들에 조금 더 시간을 쓰곤 한다.
그것들은 시시때때로 바뀌는 것들, 시장이랄지 기술이랄지 대게 그런 류의 것들이다.
그렇게 내가 지금 갖추지 못한 것을 채우는 일들에 집중하곤 한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말들이 참 자주 들린다.
부족한 곳을 채우는 데에 집중하면 고르게-고르게 잘하긴 하더라도 밋밋해진다고.
내가 튀어나온 것을 더 뾰족하게 다듬어서 도드라지게 만드는 것이 맞는걸까 문득문득 멈춰 생각하게 되는 요즘.
'사람'으로서는 부족한 곳을 채워야 하고
'살아감'으로써는 내 요철이 더 도드라져야 하는 것인가보다.
이상하게도 나는 왜 갖춰지지 않은 것들, 원래 없어서 내가 쌓기 나름인 것들에 대한 시작은 아무렇지 않게 하고
내가 본래 타고난 것들과 재주는 잘 포장해서 버블버블 상품화하는 것은 더 많이 주저하고 신중하게 되는건가
나의 감성
나의 관점
나의 언어
나의 표현
그렇게 나중을 무르익음을 기약하면서 흘러보낸 시간동안 나의 OO들은 얼마나 풍화되었을까
하고 생각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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