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생성AI
- 챗GPT
- diary
- 데일리
- SQL
- 빅쿼리
- GPT
- 구글애널리틱스
- datastudio
- r
- 데이터시각화
- openAI
- 서평
- 데이터분석
- Adobe
- 필사
- AWS
- 파이썬
- review
- 태블로
- bigquery
- Q
- tableau
- 책리뷰
- AZURE
- daily
- Python
- 북리뷰
- Ga
- ChatGPT
- Today
- Total
목록diary (27)
가볍게 배우고 깊게 즐기고 오래 남기기
이번 4월은 참 마음이 조급했다 바쁠 수 밖에 없는 시간이었지만 계획을 해도 무계획이 되고 계속 변경된 4월이다. 예상치 못하게 휴학을 철회하고 12학점을 듣기도 하고 갑자기 해외프로젝트까지 투입되서 2개의 프로젝트에 관여하게 되기도 하고 촘촘했던 일정이 불시에 하루 전날에 갑자기 취소가 되거나 미뤄지면서 모든 것이 뒤틀리는 경우가 연달아 생기기도 했다. 엄청 어렵게 생각하고 부담으로 생각했던 것들도 생각보다 가볍고 심플하게 정리되버린 경우도 있었다 밥먹을 시간만 겨우 날만큼 컨디션 안배가 걱정됐던 것들이 갑자기 완전히 비는 한 주가 되기도 했고, 생각지 못한 지원과 의기투합에 운이 좋다고 생각했던 것이 갑자기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는 일도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묘하게 묘하게 예상치 못한 것들이 또 나름..
사회생활을 하면서 더더욱 뾰족하게 느끼는 거지만 그 사람의 알고 있는가와 진짜 해봤는가는 대화 나누기 전에 문서만 봐도 티가 난다. 아무리 양식을 엇비슷하게 만들어와도 본질적인 걸 모르고 만드는 것은 다 티가 난다. 일터 뿐만 아니라 모든 협력의 공간에서 모든 것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문서에서의 본질을 내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아무리 주변에서 일잘러라고 칭찬한 사람이나 출강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참고만 한다. 그들이 칭찬하는 부분에는 그들이 모를 있어빌리티가 껴있을 테니까 (물론 이게 통하는 직무가 있지만 나는 프로젝트가 많은 직이니 상황이 다르다) 똥밭에서 구르는 시간들이어도 굴려진 시간동안 진짜 헛짓안하고 일했으면 정말 뭐라도 쌓이는 게 맞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도 맞고.. 미팅과 문서에서 보인 ..
어제 최종적으로 사직서를 인사팀에 넘겼고 남은 이틀 재택을 제외하면 오늘로써 사실상 마지막 사무실 출근이다 다음 주 퇴사가 아닌 재택인 것 마냥 여느 때와 다름없이 우리 팀 그리고 타 팀 사람들과 우리만의 이야기로 웃고 떠들었다. 여러 프로젝트 사이트를 다니면서 여러 업무환경 여러 이해관계자들을 만나다보면 내가 노력해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마음으로 일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는데 나는 참 운이 좋은가보다. 회사 분들의 응원과 아쉬움 담긴 말을 가득 안은 딱 그만큼 나도 아쉬움이 묵직하게 발을 누른다. 회사도 그렇고 학교도 그렇고 올해 그 무엇보다 인복이 가장 좋은 해인 것 같다. 이거 하나만큼은 확실하다.
진짜 다시 없을 1년일 거다. 이렇게 말도 안 되게 촘촘하게 보냈는데 아직도 한 달 반이 남았다니 신기하다. 2년 같은 1년이었고, 3년 같은 코로나 1년 반이었다. 정말 많은 걸 촘촘하게 해낸 한 해라서 사실 조금은 몽롱하기도 하다. 올해 반드시 해야지 설정한 목표는 딱히 없었다. 퀘스트 깨듯이 도전정신 높게 살 생각도 없었다 그런데 많은 기회가 몰아서 들어왔고 (물론 그 기회라는 것들이 매번 확신을 주는 것들만은 아니었지만) 시간을 헐어서 욕심을 내본 것들도 결과들도 나쁘지 않았다. 기존의 것들도 다 기대 이상의 결과로 돌아왔다. 봄, 여름, 가을 이제 다가올 겨울까지 계절마다 새로운 사람, 새로운 환경, 새로운 목적의 일들을 하게 된, 생각할수록 말이 안 되는 한 해. 일과 학업에만 매몰된 한 해는..
매일같이 운동을 했어도 어떤 운동보다 더 기진맥진해지는 것이 육아라는 깨달음을 몇 년째 새기고도 오늘 또 다시 새기고 가는 미혼자 긴장과 포커스를 모두 아기에게 쏟을 때 에너지는 어떤 웨이트와 유산소보다 크다 러닝은 러너스하이라도 오지 육아스하이는 오지 않아... ㅡ 겨울 이후 오랜만에 위탁아 봉사를 마치고, 이 세상 수많은 워킹맘 라떼파파에 존경심을 품으며 (덧. 다둥이부모에게는 × N으로) ㅡ 아, 육아스하이는 없지만 아기의 웃음 한 번이 피로도 초기화하는 효과는 있다, 확실히. 뫼비우스의 띠, 육아 패러독스
인테리어 마냥 한 편에 쌓여있는 게 당연했던 문서나 어떤 파일들이 있다. 청소나 정리정돈을 하더라도 이상하게 손은 안 닿았던 촘촘한 더미들 예상치 못한 순간에 다른 목적으로 그것들을 볼 때가 있다 오늘은 박스째 보관하던 스캐너 찾다가 우연히 열심의 증거들을 발견한다. 미묘하게 여러 번을 고쳐작업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들, 연습할 때마다 묘하게 흐름이 바뀌어버리는 스크립트들 괜히 지금보다 어렸지만 조금 더 치열했던 옛날의 나 지금 나를 만들어 온 순간 이런 순간을 만날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왜 그렇게까지 해? 굳이 거기까지 신경써? 라는 말들을 들을 때 한 3초 진짜 내가 헛똑똑인가 하며 자조섞인 생각이 스쳤지만 결국 내 스스로가 후회하지 않을 수준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마무리지었던 고집스런 시간들 새벽을 맞..
다각도로 시간을 복기하고 난 후. 나를 복기하고 그리고 몰랐던 관점을 이해하고 그 관점에서 다시 나를 관찰하고 새롭게 보이는 것들을 생각했다. (새롭다기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부족해 미처 못 보고 말 못했던 것들이 보였다) 정말 새로운 거였고 내가 몰랐을 것들이라면 겨우 하루 이틀 만에 그 말들을 이해하지도 그리고 다른 방향의 접근을 스스로 찾아내지 못했겠지. 각각 제때에 드러내지 못한 것들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속도와 시점의 차이라는 것은 때때로 이렇게 안타까운 그림을 만들곤 한다. 이번 주. 평소처럼 마주친 사람들과의 웃음과 좋은 말들로 70%, 날씨요정의 기운으로 비 한 방울 맞지 않은 20% 채운 주. 생각보다 덤덤하고 할 일이 많아서 크게 별 일 없는 일상의 시간을 보냈지만 평소보다 입맛은 딱..
이야기를 들었다 너 꽤 OO가 좋은데, 이걸 해보는 게 어때? 이번에도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전했지만 또 이게 이번에도 어떤 행동으로 옮겨가지는 않았다. 내가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가장 본연의 것 (물론 시간과 그 시간 속의 여러 경험들을 통해 얻은 생각으로 폭포로 돌을 깎듯 다듬어진 것이기도 하지만) 시선과 생각 문장과 딕션 감성과 감각 그걸 어디다 한 번 써보라고. 뭔가 과분한 칭찬 같아 왠지 민망하고 어색하고 듣고 흘려보내다가 간간히 의외의 사람에게 듣게 된 한두마디는 머리에 남을 때가 있다. 그때가 되면 은근슬쩍 나를 오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물을 때가 있는데, 그때 그들의 대답이 또 새삼스럽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너가 다른 걸로 바쁜 거 아니까, 너가 다른 거 더 관심가지는거 아니까 말을 안..
" 비행기는 운행하는 99% 시간동안 정규 궤도에서 벗어나 상공을 난다. 그렇지만 12시 37분에 도착예정인 비행기는 딱 12시 37분에 맞게 도착한다." 지금 내가 미래에 대한 분명한 비전이 있고 완벽한 미래에 대해 명확하게 그리고 있어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장애물을 만나고 교훈을 얻으면서 우리 역시 99%는 궤도를 벗어나며 나아가고 있을 것이다. 방향만 분명히 알고 있다면 이런 모든 경험을 통해 궤도를 안팎으로 넘나들면서 나는 딱 적당한 시기에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 ㅡ 처음 만난지 벌써 5년 된 문장
오늘, 오랜만의 나의 것들을 정비하는 시간 4월과 5월은 지금이어야 하는 기회들과 인연들에 시간들에 투자하느라 나의 패턴이 조금 달라지고 게릴라가 많았던 때. 시점과 일회성의 것들이었기에 기존의 것들에서 시간을 조금 버혀내어 시간을 넣었던 기간 사물엔 그 주인의 상태가 보인다고 했던가 문득 집에 들어와서 조금씩 흐트러지는 내 방을 보면서 내가 스케줄에 슬슬 잡아먹히고 있는 시점이구나 이제 다시 중심을 챙겨야 할 때란 생각이 슬몃 들었다. 그동안 필요하다 계속 생각하고 지나갔던 것들을 하나씩 다시 들이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고 내 손이 닿지는 않는 것들은 그때그때 섹션 단위로 정리해서 다 밖으로 내보내고 있다 (아직 작정하고 치울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대대적인 공사는 다음 기회에) 그리고 오랜만에 지..
바야흐로 죽음의 무도를 춘 4월이었다. 이런저런 업무와 업무 외 사적인 것 그리고 내 발로 찾아들어간 MBA 공부까지 개인적으로도 좋고 묵직한 일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기회를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다가 정말 새하얗게 타버린 그런 달 각 주의 수면시간을 모으면 하루가 될까 싶게 지내다보니 4월 마지막주 최종 일정을 마치고 5월을 하루 이틀 남긴 나는 바로 넉다운되고 다음 날을 위해 링거까지 맞게 됐다. 사실 이번 달의 힘듦은 다 나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과하더라도 지나가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고, 내 것이 되지 않더라도 안 하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은 그런 흔치 않은 기회, 그런 기회(그러나 100% 확률은 또 절대 아닌)가 동시에 눈 앞에 쏟아져 들어왔는데 이건 내가 체력이 갈려도 최대한 내가 ..
말 그대로 폭풍 하루 아니 한 달이 말도 안 되게 쏜살같이 지나가는 중이다. 버티다 보면 좋은 날이 오겠지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 한 켠에는 묘한 불편한 감정이 있었다. 그 말을 듣고 버텨야 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나 이해가 없는 느낌 물론 이 이야기가 정말 힘이 되주는 상황도 있다는 것을 안다 상황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때때로 그 말로 인해 약간 작은 짐이 하나 더 얹어지는 기분 여튼 그랬다. 나의 근 몇 년간의 생활은 그 말과 함께였다 스스로 되뇌일 때도 있었고 누군가에 의해서 들은 때도 있었다 그런데 이런 것도 어떤 임계치가 있나보다. 왜? 어째서 어떻게?라는 억한 심정 살짝 묻힌 속말도 생각나지 않는, 내가 기분좋은 의미로 덤덤해지는 순간이 왔다는 걸 갑자기 인식했다. 생각해보니 지난 1분기는..